야후가 구글이 추진하고 있는 소셜네트워킹 플랫폼인 오픈소셜(OpenSocial)에 드디어 합류한다. 야후가 구글의 오픈소셜에 참여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는데, 구글과 야후는 각각 공식 블로그와 보도자료를 통해 야후가 오픈소셜에 공식 합류한다고 밝혔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터넷 유저를 거느린 야후가 오픈소셜 진영에 합류함으로써, 구글과 페이스북(Facebook)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소셜네트워킹 서비스의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은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이미 마이스페이스(MySpace)와 구글의 소셜네트워킹 서비스인 오르컷(Orkut)은 오픈소셜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는 상태이며, 또 다른 서비스인 Hi5도 다음 주에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아울러 구글, 야후, 마이스페이스(MySpace)는 3사 공동으로 오픈소셜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장려하기 위한 비영리 단체인 OpenSocial.org 사이트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는데, 여기서는 오픈소셜의 문서를 모아내고 주요한 정보를 관리하게 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야후에 대한 적대적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시점에 소셜네트워킹에 한정된 구글과 야후의 공동행보가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자못 흥미로운 대목이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페이스북(Facebook), 베보(Bebo), Hi5, Tagged, 링크드인(LinkedIn) 등의 소셜네트워킹 업체와 제휴를 맺고 라이브 서비스의 주소록(Contacts) 정보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윈도우 라이브 컨택 API를 공개했다. 소셜네트워킹 회원들은 윈도우 라이브 주소록을 바로 불러올 수 있게 된 것인데, 구글이 관련 API를 공개해서 많은 서비스에서 이용하고 있다는 것에 자극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구글의 지메일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핫메일 사용자가 훨씬 많기 때문에, 소셜네트워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 입장에서도 환영할 만한 일일 것이다.
전세계 인터넷 생태계는 개방의 물결로 넘실대는데, 국내 업체들은 우물 안 개구리가 되는 것은 아닌지 정말 걱정이다. 네이버나 다음용 API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계적 흐름에 부합하는 개방 정책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